[경험][일기]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야기

 

경고문

 

진지함

진짜 쓰레기글임

블챌로 상품권을 타려는 간악한 마음가짐으로 인터넷에 방출하는 디지털 텍스트 형태의 똥임

시간이 아까운 사람은 지금 바로 창을 끄세요

저도 이런 걸 전체공개로 올려야 한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최대한 백스페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작성합니다

 

 

 

나는 P다

 

 

제곧내

보통 P들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한다고들 하는데

무의식을 지배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의식이 나를 지배하는 수준의 와리가리의화신이다. 

일 끝나고 돌아오면 진짜 제정신이 아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지금도 아 블챌이라는 게 존재했지~ 하고 뒤늦게 자각하고 부랴부랴 똥글을 갈기는 중이다

지구환경보존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써야 할 시기에 티스토리 서버에 부하를 가하고 있다니 그... 누구더라 조니워커같은이름이었는데

아 그레타 거윅씨가 봤다면

아 그레타 거윅이 아니라

그레타 툰베리씨가 봤다면 다 꺼 져 라고 소리치면서 채찍휘갈길지도모름

 

그레타 거윅은 찾아보니까 영화 바비 감독이네... 어쩐지 이름이 낯익더라

 

 

 

 

내 정신상태의 흐름을 비유하기에 매우 적절한 영상

(물론 저는 절대 페이커씨와 같이 뛰어난 게임실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성인 ADHD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대두되고 검사도 다들 많이 받고 해서 실제로 전에 한 번 검사를 맡고 왔는데 (이 또한 아무 계획 없이 바로 드가자 한 거임) 그것도 아니라고 함... 돈만 겁나깨졌음

 

거기서 들었던 신기한 말

 

나: 그럼 전 뭐란 말이죠?

의사: 집중력이 그냥 떨어지는 타입이셔요

 

 

미친거임

진지하게 딱 저런표정했음

내가 한평생 부정해왔던 객관적인 사실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전문가의 입으로 들으니 생각보다 많이 심란해지더라

 

 

 

근데 생각해 보면

 

이것도 유전인 것 같기도 하다

갑자기 무슨 헛소린가 싶지만 이게 내 기준 진짜로 신빙성 있는 거 같음

MBTI도 유전이 될 수 있는가?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뭐 당연한 소리겠지만)

 

근거: 우리엄마

반박할 시 패드립이 되겠지만 반박하셔도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전 전공자도 뭣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경험을 제외한 객관적인 증거 따위 가지고 있지도 구하지도 못하니까요

 

거두절미하고 썰을 풀자면 때는 2022년, 이런저런 사정에 묶여서 직장까지 왕복 4시간 출퇴근뺑끼를 치던 시절이었음...

지금 생각해 보면 진작에 때려쳤어야 했는데 지금은 어케저케 회사랑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온 상태라...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한다고 당시의 정신상태와 난리난 인성상태를 조금은 미화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사람 마음이 참 간악하죠

 

2022년 어느 날 개같은 오전업무를 마치고 탕비실에서 휴게시간을 최대한 축내며 아아를 빨고 있었음

그냥 문득 엄마랑 통화를 하고 싶었음 왤까요 아마 족같았기 때문이었겠죠? 그래도 이 날은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출근을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좀 덜 족같았어요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 엄마랑 대화를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통화 내용은 별거 없었음 그냥 밥은 먹었냐, 나 지금 쉬는 중 뭐 이런 거...

그렇게 평범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의 폭탄발언

 

"나 지금 일본이야"

 

"?"

 

귀를 의심함

 

ㅈㅅ한데, 저 님이 차려주신 밥 먹고 출근했어요

아침까지 님은,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고요

 

근데 이건 양반이었음

이때 말렸어야 했는데...

 

점점 해외여행 가는 거리가 멀어지더니 나중엔 지구 반대편 유럽까지 날아가더라

나는 P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음

 

그래도 객관적인/전체 평균으로 따지자면 저는 P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전이 된다고 생각한 거고 아...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대충 그렇다고요

 

제가 개떡같이 말해도 똑똑한 님들이 찰떡같이 알아들으신다면 ㄱㅊ은 거 아닌가

세종대왕 ㅈㄴ만세임

 

 

 

아무튼 뭔 얘기를 하려고 하냐면

 

일단 저 같은 두서없는 정신상태와 매우 비효율적인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일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해요

강제로 J적인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뭔 개같이 당연한 말인가

근데 이게 뒤지게 고통스럽단 말이죠?

 

 

작심삼일이 제 몸과 마음을 이루는, 빛과 소금 원자와 적혈구 세포와 영혼이나 다름없단 말이예요

아리 애스터의 "유전" 포스터에는 이런 문구가 등장합니다

 

 

 

그냥 받아들여

 

의지박약인 저에게 뼛속 깊이 전해져 오는, 유전자 단위로 체계화된 게으름과 의지박약을 거스르라고 하니 초딩시절 빨간펜 답지를 베끼는 것과 마찬가지의 거부감과 이유 모를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냥 귀찮음의 노예가 된 거임

 

이런 사유로 저는 살면서 다이어리를 한 달 이상 꾸준히 작성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모바일게임 출쳌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고 있는 것 자체가 나름대로의 자랑거리임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사회생활은 해야 하고 고양이는 먹여살려야 하고 해야 할 개소리는 너무 많고 이런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음?

 

제 나름대로의 방법은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겁니다

진짜 간단한 거긴 한데 저 같은 귀찮음10단계미친P에겐 이게 ㄹㅇ위대한 인류의 한 발걸음임

 

다행히도, 제겐 한 가지 장점이 있었므

그건 바로 씹덕이라는 거임

 

"할 일" 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일간 퀘스트"다

이건 "일간 퀘스트"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된 마인드입니다......

자기계발서, 이런 거 하나도 소용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공간의 특성을 현실에 대입해서 생각한다면 긴장도 많이 풀리고... 여튼 도움이 많이 됐음

 

이 말 하려고 글 쓴 겁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미친거죠그냥

 

 

 

 

슬슬 끝마쳐야 할 거 같음

 

 

왜냐면 할 말 다 했으니까

 

다음번에는 더더욱 영양가 없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오블완챌린지 힘내시길

저는 씻고 잘 거임

 

기왕 전체공개로 글 썼으니까 유튜브 마무리 멘트처럼 써볼게요

여러분의 생각은어떠신가요

댓글로 의견을 나누어 주세요 (굳이 안 쓰시고 갈 길 가셔도 됨)

 

ㅃㅇ